한 남자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 남자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 고미정
  • 승인 2006.09.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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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소중함, 영화'해바라기'
지난 6월 3일 김해 장유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던 영화 '해바라기'(감독:강석범/ 제작: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가 9월 20일 같은 지역에서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며 100일이 넘는 촬영 여정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평범하지만 절실한 희망을 품은 남자 오태식으로 분한 김래원의 새로운 모습, 세상보다 넓은 품을 지닌 어머니 김해숙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 신예 허이재의 신선한 매력에 대한 기대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 영화 '해바라기'는 지난 8일 부산 셋트장에서 진행된 현장공개에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그 관심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20일 새벽까지 진행된 마지막 촬영분에서 김래원은 자신을 가족으로 맞아준 어머니 덕자씨와 여동생 희주를 위협하는 일당들에게 복수를 감행하고 나서는 남자의 처절한 모습을 연기하며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오태식으로 살았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초가을이지만 일교차가 심한 날씨로 인한 새벽의 추위와 온 몸에 엉겨 있는 피, 찢어진 옷, 머리에서 발끝까지 물에 젖은 채 감정연기를 뿜어내야 했던 김래원은 마지막 촬영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고된 환경에도 만족스러운 컷이 나올 때 까지 연기에 대한 몰입을 멈추지 않았다. 감독의 OK 사인에도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한번 더 촬영할 것을 부탁했던 김래원은 모든 촬영이 끝난 뒤에 자신의 욕심 때문에 스탭들을 고생시켰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 스텝들과 함께한 아침 식사 자리에서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에 대한 특별한 마음에 ‘술 마시지 않겠다’는 영화 속 약속을 실제로도 지키며 감정 유지를 하느라고 함께 더 어울리고 싶었던 기회를 본의 아니게 자제했다며 마무리 잘해서 좋은 작품으로 시사회장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슬프지만 결코 슬프지만은 않은 한 남자의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감독의 변처럼 스쳐가는 일상, 그러나 그 특별한 소중함에 주목하는 영화 '해바라기'는 오는 11월 개봉, 그 모습을 전격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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