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고민 그랜저·소나타 부진 집안싸움도
현대차의 고민 그랜저·소나타 부진 집안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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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내수부진, 그랜저 북미시장 철수도
▲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소나타가 갈수록 판매량이 줄고 있고 그랜저 또한 내수시장에선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름이 아닌 국민차로 각광받았던 소나타가 갈수록 판매량이 줄면서 국민차 타이틀을 내려놓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랜저 또한 내수시장에선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소나타 생산량이 8000대 이하로 줄었다. 그간 꾸준히 1만대의 생산량을 보여줬던 소나타가 2000대 줄이면서 ‘국민차’의 입지가 줄고 있다. 그 자리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IG가 소나타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그랜저IG 판매량이 늘면 소나타 판매량이 줄고 있어 현대차로선 난감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간 ‘국민차’ 타이틀을 갖은 소나타 위상 추락을 눈뜨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쏘나타 판매량은 2015년 10만8438대에서 2016년 8만2203대로 감소했다. 반면 그랜저IG는 출시 3주만에 1만7247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12월에도 1만3833대 판매고를 올리며 식지 않은 인기를 이어갔다. 내수에서 신형 그랜저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기존 그랜저의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량 부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내수시장에서 소나타 부진과 함께 현대차는 또 하나의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그랜저 판매량은 1만대선이 무너진 6127대까지 떨어졌다. 그랜저가 해외시장에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12년 3만3196대, 2013년 2만6093대, 2014년 1만6219대, 2015년 1만3004대로 부진의 터널을 걷고 있다.

이처럼 그랜저의 해외시장 부진은 급기야 북미시장 철수로 이어지며 북미시장 판매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때문에 올해 해외 목표치인 508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북미 시장에서 소나타의 선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쏘나타의 비중은 2012년 11.60%, 2013년 10.06% 까지 떨어지다 2014년에는 10%선이 무너져 9.50%, 2015년 9.07%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는 7.30%까지 떨어졌다. 북미시장에서 신형 캠리를 출시한 도요타와 기아차의 신형 스포츠 중형 세단인 스팅어 등 경쟁 모델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신차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소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경쟁사와 맞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경쟁사의 신차와 험난한 경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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