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사은품 증정, 각종 이벤트까지 다양한 행사로 판매 촉진
내수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가 세일이나 사은품 증정, 각종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노세일 브랜드를 표방해왔던 제일모직의 고급 신사복 빨질레리가 최근 세일에 동참한 데 이어 캐주얼 브랜드 엠비오는 일부 기본 품목에 대해 가격을 10∼15% 인하했다. 제일모직은 고정 고객에게 안내 우편을 발송하거나 설문지를 배포하는 등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LG패션은 결혼시즌을 맞아 웨딩대축제 행사를 열어 총 구매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고객에게 그릇 세트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FnC코오롱의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자연보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엘로드는 나상욱이나 안시현 선수가 참가하는 PGA 또는 LPGA 경기에 고객을 초대하는 사은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캠퍼스 캐주얼 이랜드는 신촌점에서 모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영화 관람 티켓 2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의류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등 치열한 노력을 전개중이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올해도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불황 극복 방안의 하나로 직수입 프리미엄 진(高價 청바지)매장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청바지는 한 장에 20만~30만원 하는 고가이지만 20대 여성고객, 30대 미시족, 해외 유학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의 영향 때문인지 직수입 프리미엄 진의 강세가 침체된 백화점 매출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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