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比 매출↑… 판매량·영업이익↓
현대차, 전년比 매출↑… 판매량·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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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생산 차질 및 신흥국 경기 부진 영향
▲ 현대차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판매량 및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및 순이익 등은 감소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장기간의 생산 차질과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매출을 제외한 영업이익 및 순이익 등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 판매 485만 7,933대 ▲매출액 93조 6,490억 원(자동차 72조 6,836억 원, 금융 및 기타 20조 9,654억 원) ▲영업이익 5조 1,935억 원 ▲경상이익 7조 3,071억 원 ▲당기순이익 5조 7,19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496만3,023대)대비 2.1% 감소한 485만 7,933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65만 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20만 1,407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93조 6,49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2016년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 및 판매보증충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12조 4,958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은 확대했다”며,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전체적인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한 5조 1,9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6%, 12.1% 감소한 7조 3,071억 원 및 5조 7,197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에 따라 SUV 및 제네시스 G70 출시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친환경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과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인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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