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략스마트폰 G5 실패, 각종 신사업 마케팅비 손실
[시사포커스/강기성 기자] LG전자가 4분기 각 사업부문별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부문별로 V20과 OLED TV등 프리미엄 제품과 전장사업이 4분기 영업실적을 이끌었고,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부진과 신사업 마케팅비용이 손실을 가져왔다.LG전자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2%증가한 1조 33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5조 3670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직전 4분기 매출은 14조 7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1.7%증가했다.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사업본부별로 실적을 나눠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17조2342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고,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인 1조 334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4분기 매출액은 4조433억원을 기록, 주력제품들의 판매 증가로 호조세를 보여 전년동기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LG시그니처 초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에 쏟은 비용 때문에 30.1% 감소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G5판매 부진과 시장경쟁 심화로 영업적자가 늘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판매 호조로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5.4%늘어난 2조9036억원이고 반면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으로 4670억원의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7조234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0.2%증가) 수준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조23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직전 4분기 매출 4조7933억원은 TV시장의 계절적요인으로 인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전 분기대비 15.7%,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2%의 증가율을 보였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지난 해 전장사업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공급 개시에 힘입어 2조7731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51.3%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 적자를 냈다.직전 4분기 매출은 8657억원, 영업이익은 145억원이며 이 중 매출은 전년동기 66.4%, 전분기 대비 28.3%나 증가했다. 그동안 VC사업본부는 전장사업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있었다.
LG전자 측은 “이번 G6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MC사업부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CES2017에서 선보였던 ‘LG시그니처’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전기차 부품 등의 B2B사업 성장을 가속화 시킬 전략이다”라며 “TV시장의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OLED TV에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에 따라 VC사업본부는 하이엔드 제품과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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