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전장사업 ‘밀리면 끝나’
삼성전자 vs LG전자 전장사업 ‘밀리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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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인수로 LG전자 긴장
▲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사업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LG전자와 격차를 벌인지 오래됐지만 전장사업 만큼은 현재까지 LG전자가 기술력에서 앞서 있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사업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LG전자와 격차를 벌인지 오래됐지만 전장사업 만큼은 현재까지 기술력에서 LG전자에 뒤쳐저 있었다. 하지만 美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인수 총액 80억달러에 하만을 인수하면서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에서 선두기업 위치에 서있다.

이같은 글로벌 영향력 때문에 LG전자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하만이 하이엔드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다”면서 “삼성이 하만을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디스플레이와 통신 분야 등에서 강점을 유지하며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통합화와 모듈화가 중심 방향을 잡고 단순한 전기차용 모터가 아닌 드라이브 유닛 같은 남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통합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중 OS와 다중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동할 수 있으며, 빠른 연산 속도와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통해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와의 시너지 극대화도 노린다. 삼성전기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전장분야 제1협력사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전장부품시장 선점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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