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에 대해 “새누리당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표창원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표창원 의원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게시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의 파장이 여전하다”며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이라고 밝혔다.
 
추 대변인은 “예술가의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고, 이로 인한 논쟁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오더라도 마찬가지고, 풍자의 대상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적 기본권이 상충할 여지가 있는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사안에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와 여성 인권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것 또한 그러하다”며 “정치권 또한 기본권 영역을 다룰 때는 어떤 때보다 품격 있는 논쟁이 필요하다. 그것이 민주국가의 공당이 취할 기본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추 대변인은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표창원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본적인 품격은 고사하고 물 만난 고기마냥 오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민낯을 드러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숱한 성추문과 여성비하로 ‘성누리당’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이고 ‘환생경제’라는 희대의 막장 연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격 살인했던 당이 새누리당”이라며 “ 이런 정당이 여성 인권과 인격 살인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블랙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추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자중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급해도 누울 자리를 보고 자리를 펴는 법이다. 심상정 대표까지 끌어와서 정의를 운운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에 앞서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 표 의원의 ‘여성 성 모독’을 옹호하는 것인가”라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비판하면서 “덧붙여,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침묵도 정의롭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