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촛불 실현 전, ‘대선출마잔치’ 벌이지마라”
노무현 사위 “촛불 실현 전, ‘대선출마잔치’ 벌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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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변호사 “경쟁적인 ‘대선출마’ 선언,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아”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법무법인 인강의 곽상언 변호사가 2016년 12월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원실에 박근혜 대통령 상대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간 대표변호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과 특검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촛불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이라면 ‘대선출마’라는 잔치를 아직 벌여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곽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 “국민은 촛불을 들며 새해를 맞이했지만 찬바람은 여전하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절차는 진행 중이다. 특검은 제 역할에 충실하려 하지만 기존 사법권력이 가로막고 있다. 촛불의 염원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통치자를 옹위하는 세력은 국가권력으로 촛불을 꺼뜨리려고 한다. 실현되지 않은 국민의 뜻은 언제든 좌절될 수 있다”면서 “불안하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정치인은 국민의 뜻이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촛불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라면, 국민의 염원이 좌절되지 않도록, 촛불의 목소리가 실현되도록, 헌법재판소의 탄핵과 특검의 수사를 살펴보고 독려해야 한다. 방해하고 저항하는 세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촛불의 목소리가 현실화되면, 그 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잔치를 벌여도 늦지 않다”라며 “촛불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이라면 ‘대선출마’라는 잔치를 아직 벌여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곽 변호사는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의 목소리와는 별개로 그들의 잔치를 시작했다. 대통령 출마 선언을 앞다투고 있다”며 “나는 이들의 ‘대선출마’를 위한 경쟁적인 선언이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잔치를 벌이라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자신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대통령직 지망자에 대한 내 견해를 밝히기로 했다”고 글을 쓴 취지를 설명했다.
 
곽 변호사는 “이미 국민의 불안 위에서 잔치가 벌어진 이상, 적어도 내 친구들에게는 내 견해를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촛불의 민심이 실현될 때까지 참을 수 없었던 성급한 성미의 대선출마자들이여 기대하시라”고 끝을 맺어 앞으로도 대선주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곽상언 최근 ‘대통령 박근혜의 불법행위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진행해 1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한전을 상대로는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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