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들 “정유라도 공범이다. 덴마크 당국은 즉각 송환하라”
이대생들 “정유라도 공범이다. 덴마크 당국은 즉각 송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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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반성도 없고, 빠져나갈 구멍 찾고 있다”
▲ 이화여대 학생들이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수사를 위해 덴마크 당국이 즉각 송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SBS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수사를 위해 덴마크 당국이 즉각 송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이대 학생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이하 이대 시국회의)는 25일 성명을 통해 “정유라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대 시국회의는 “‘특혜는 없었다’던 이대 비리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며 “정씨 비리의 핵심인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정씨 하나만을 위해 비리 교수들이 제공한 특혜들을 보자면 몇 번이고 구속돼도 모자랄 정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비리 교수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정유라씨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와 관련, 박영수 특검팀은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교수 등 4명을 줄줄이 구속한 바 있다.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들은 정유라 씨에 대해서도 “자신이 부패한 박근혜 정권의 권력을 등에 업었기에 받는 특혜인 줄 알면서 사익을 챙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유라 본인 말처럼 정말 '돈도 실력'이었다"며 "평범한 학생들이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록금, 학점경쟁에 찌들 동안 정유라는 학점 특혜만 아니라 삼성으로부터 각종 후원을 받으며 사익을 챙겼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고 덴마크 현지에서 버티는 데 대해서도 “여전히 반성도 없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며 덴마크 당국에 즉시 송환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정 씨에 대한 강제송환 여부를 심사 중인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구금 기한인 오는 30일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이전에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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