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朴대통령 인터뷰, 분열·혼란 가중시켜”
바른정당 “朴대통령 인터뷰, 분열·혼란 가중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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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의혹에 대한 근거 언급 없이 장외 변론하는 듯”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이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인터넷방송인 ‘정규재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격에 나선 것과 관련, “자기중심적이고, 대한민국을 더 분열시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박 대통령의 인터넷 방송 인터뷰를 꼬집어 “자신 입장을 긍정적으로 전달해 줄 특정 언론 주필과 인터뷰한 것은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라며 “검찰이나 특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 기회가 있었지만 응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대표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핵심 의혹에 대해 증거와 근거는 언급 안하고 장외 변론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며 “자기 방어권 행사로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라고 혹평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의 인터뷰가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층을 결집시키고자 여론전 차원에서 내놓은 것으로 보고 “보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뒤이어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재판이나 제대로 된 사법절차로 당당히 증거를 갖고 주장할 수 있는 걸 특정 인터넷 언론과 검증되지 않는 답변을 하는 건 참 우려스럽다”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녹화 중계된 인터넷 방송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라며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한 것 같다”고 주장한 데 이어 특검에서 제기한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의혹에 대해서도 “엮어도 심하게 엮었다”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은 최씨의 인사 개입 여부에 대해선 “문화 쪽이 좀 있었다”며 일부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추천한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니고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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