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과 인터뷰에서 음모론 제기와 적반하장식 부인에 아연질색”

주 원내대표는 26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박한철 헌법소장이 어제 9차 변론을 끝으로 오는 1월 31일 퇴임하게 되었다”며 “박 소장의 헌법수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박 소장은 마지막 변론에서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되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 측이 내세운 증인 39명 중 29명을 기각하여 지연술책을 차단하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지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느꼈는지 어제 곧바로 보수논객과 인터뷰를 하며 이번 사태를 누군가 오래 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블랙리스트도 모른다, 최순실의 국정농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 식 태도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어이없어했다.
그는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을 한다는 말인가.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농단의 주범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최순실은 특검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는 몸부림을 쳤다”며 “최순실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서 기자회견까지 한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 촉구한다. 탄핵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 TV를 통해서 할 것이 아니라 헌재나 특검에 가셔서 하셔야된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꾸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시고 특정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빗나간 여론전이 아니라 진실 하나임을 박 대통령께서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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