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현장-서울
4.15 총선현장-서울
  • 오공훈
  • 승인 2004.04.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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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동원 합동, 정당연설회 "이젠 옛말"
달라진 선거운동 첫휴일, 썰렁한 거리유세 얼굴 알리기에 공원, 시장 등 찾아 발품 엄격해진 선거법 때문에 선거운동 양상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청중 동원이 가능했던 정당·합동연설회가 전면 금지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었지만 예전과 같은 부산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후보자들도 유세차량과 확성기를 통한 고전적 유세방법이나 주민접촉을 통한 '각개격파'식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방송에 한정된 TV토론회에 얼굴을 비추는가 하면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표밭을 일구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벤트성 행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유세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지만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나서는 등 발품깨나 팔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후보들은 출근길 지하철역 인사부터 시작해 지역구내 아파트나 주택가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개막 후 첫 휴일인 지난 4일 총선 후보들은 공원과 시장, 교회, 대형 할인마트 등 인파가 몰릴 만한 곳으로 유권자를 찾아 나섰다. 일부 후보는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직접 타며 유권자들을 접촉, 유권자 눈높이 유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긴 연휴 탓에 시민들이 행락길에 나서면서 오히려 유권자 만나기가 힘들다'는 고충도 나왔다. 마포 을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상암동 월드컵 공원으로 몰려갔다. 대형 할인마트와 농수산물 시장, 공원 등 한데 몰려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유세를 벌이기도 했고, 30대 다른당 후보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유권자와 접촉을 벌였다. 이벤트성 홍보 선거운동 치열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도 늘어났다.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는 '썩은 정치를 들어 메치겠다'며 유도복을 입었고, 민주당 유용화 후보는 유세차량을 쓰레기 수거차량으로 개조해 '정치판의 버려야 할 것들을 쓸어 담겠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재호 후보는 자신의 지역공약 등을 4년 후에 점검하겠다며 타임캡슐도 만들었다. 한의사인 무소속 노승현 후보는 홍보물에 '대장금 교실' 코너를 마련, 건강을 지키는 법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마네킹 운동원을 유세차량에 태운 후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다니며 지지를 당부하는 후보도 있다. 취재 김부삼 기자 kbs@sisafocus.co.kr 사진 임한희 기자 lhh@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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