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현실정치 패배인정...“정치인생의 새로운 시작”
박원순, 현실정치 패배인정...“정치인생의 새로운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건 없이 함께 길을 나섰던 분들의 성원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전국 어디를 가나 역전까지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해 주시기도 하고, 심지어 먼 길을 달려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던 여러분의 모습을 떠올리며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대선불출마 선언을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저의 불출마선언에 여러분들이 받았을 깊은 상처와 충격을 생각하면 제 마음도 찟기듯 아프다”며 지지자들에게 사과를 표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 박승흡 캠프 대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시작-전국의 지지자에게 드리는 글’에서 “참 가슴이 아프다. 이 겨울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시리다”자신의 심경을 표했다.
 
박 시장은 “현실의 정치에서 패배했다”며 “패배를 용감히 인정하는 것, 제 모자람을 통절하게 깨닫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자신을 성찰하고 단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추스렸다.
 
그는 “불출마를 결단하는 과정에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바로 우리 지지자 여러분이었다”며 “조건 없이 저와 함께 길을 나섰던 여러분들의 성원에 저 스스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남들이 저에 대해 오해하고 비난의 화살을 쏠 때에도 오직 저의 진정성을 믿고 오히려 저를 격려하고 위로해 주시던 그 마음을 제가 어찌 잊겠나”라며 “전국 어디를 가나 역전까지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해 주시기도 하고, 심지어 먼 길을 달려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던 여러분의 모습을 떠올리며 참으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은 제가 평생 잊지 않고 반드시 갚아나갈 것”이라며 “그것은 또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이것이 저의 정치인생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믿는다”면서 “이제 길은 끝났다, 그러나 그 길은 새로운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 길에 함께 주욱 가시자”고 다짐과 당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