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면세점 유커 감소…매출 직격탄
‘썰렁’면세점 유커 감소…매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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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영향에 면세점업계 ‘속앓이’
▲ 해마다 유커방문이 늘면서 면세점 사업도 덩달아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사드 여파로 인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커의 발길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을 방문한 유커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각광받았던 면세점 사업이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문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해마다 유커방문이 늘면서 면세점 사업도 덩달아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인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커의 발길이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악재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해외를 찾는 유커가 6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한국을 찾는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뉴스포털 왕이(網易) 등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춘제 연휴(1월27일∼2월2일) 해외를 찾는 유커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600만명 규모이지만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제주관광협회는 춘제 기간 제주도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약 4만3천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 특성상 사드 영향으로 단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단체관광객 외에도 개인 유커들이 자주 방문하는 서울의 명동 및 강남에 위치한 면세점 및 관광지는 제주도에 비해 타격은 적지만 유커수가 줄어들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롯데면세점 및 호텔신라 면세점을 제외하곤 여타 면세점은 유커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매출의 70%는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커수 감소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면세점업계에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면세점업계는 당분간 사드 영향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수가 줄 것으로 보고 일명 ‘싼커’로 불리는 개별 관광객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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