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모델 판매 영향에 희비 갈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총 4만51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9.1% 감소한 3만501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대비 25.5% 증가한 11,64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월 내수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은데는 RV판매량 감소가 컸다. 투싼, 싼타페 등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36.7%감소된 총 6654대 판매를 기록했다.
그랜저가 1만586대 판매(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064대, 쏘나타가(하이브리드 228대 포함) 39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총 2만714대가 팔렸지만 RV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출시돼 국내 대표 준대형 세단으로 자리 잡은 신형 K7, 고급 대형 SUV 모하비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신형 모닝의 판매가 더해져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차종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모닝이 5523대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K7이 전월 동기(1373대)대비 172.6% 증가한 3743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은 전년과 다르게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근무일소가 감소한 가운데 K3의 모델 노후화 K5,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들의 신차 효과 약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국지엠의 1월 내수판매는 11,6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했다. 특히, 경차 스파크,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 경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스파크는 지난달 총 43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Easytronic)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Van) 모델을 출시,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며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 수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한달 간 356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81.5%가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역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43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2%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크루즈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활동과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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