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 실직 ‘위기’
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예약콜센터 운영을 2009년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에 맡겼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3월부터 서울에서만 예약센터를 운영하길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에서 인력수급이 힘들다는 게 이유로 콜 센터 이전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른 여파로 콜 센터 직원 53명은 졸지에 거리로 내몰리게 됐다.
제주항공과 콜센터 아웃소싱 M사는 예고 없이 예약콜센터 폐쇄를 지난 28일자로 콜센터 직원 53명에 알리면서 권고사직을 전 직원에 통보했다. 직원들은 예고 없는 일방적인 통보도 모자라 제주항공과 M사가 서울센터로 이전하니 근무지를 이동할 경우 숙소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 현지인력이 제주 콜센터에 근무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콜센터가 서울로 이전할 경우 직원들이 이동에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당장 실직 위기에 처한 직원 30여명은 설 다음날인 지난 29일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예약센터 폐쇄 철회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문제가 커지면서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항공이 궁색한 이유를 앞세우며 제주 콜센터의 서울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제주도당은 “직원들은 외주업체가 바뀐지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 퇴직금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제주항공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제주항공은 콜센터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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