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하네‘ 청소노동자 “정말 억울한 건 우리 국민인데”
‘염병하네‘ 청소노동자 “정말 억울한 건 우리 국민인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 건가”, 뜨거운 ‘찬사’
▲ 지난달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강제압송 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며 큰소리로 외치던 최순실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침을 날렸던 청소노동자가 4일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미디어몽구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국민들의 세금이 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한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야하는 건가요? 너무 억울합니다. 정말 억울한 것은 난데 우리 국민인데 민주주의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외쳤습니다. 나도 모르게,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지난달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강제압송 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며 큰소리로 외치던 최순실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침을 날렸던 청소노동자가 4일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가 최순실씨를 꾸짖는 동영상은 SNS에 공유되며 ‘최고의 사이다 발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임모씨는 “여러분, 저는요 청소하는 게 부끄럽지 않다. 더러운 걸 깨끗이 씻어주는 청소부”라고 말문을 열었다.
 
임씨는 “(특검팀이) 최순실에게 6번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더니 체포영장 나오니까 나왔다. 그럴 때 최순실 얼굴을 좀 보려고 나갔는데, 차에 내리자마자 큰 소리 치고 민주주의를 운운하는데 어디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할 수가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그는 “제가 화가 날 때마다 ‘염병하네’ 소리를 잘해요. 너무너무 화가 나서 최순실이 들어올 때 너무 떠들고 들어오니까 정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60이 넘어서 지금 청소를 하고 있지만 하나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없다”며 “청소부 일하면서 돈 백만원 남짓 받는데 그래도 세금 꼬박꼬박 내잖나. 그런데 그렇게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이렇게 나라를 망하게 해놓고 도리어 큰소리치고 뻔뻔하게 얼굴 딱 들고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을 보니 화가 치밀고 너무너무 못 견딜 정도가 돼서 한마디 한 것이 이렇게 여러분들이 기뻐하실지 정말 몰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특검검사님들 밤낮으로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 잘은 모르지만 청와대 압수수색부터 난관이 많은 걸로 안다. 난관에 부딪힌 특검팀에게 모두들 외쳐주세요. 힘냅시다. 특검, 특검 힘내주세요. 국민의 염원입니다.”이라며 박영수 특검팀을 응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특검 검사님들, 이 나라에 있는 여러분들 제가 사이다처럼 뻥 뚫리도록 한마디 하겠다”라며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고 외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