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내가 할 수 있는일 분명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설기현 성균관대 슈틸리케호 코치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달 1일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종료까지로 알려졌다.
기존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차상광 GK코치와 함께 설기현 코치가 합류하게 됐고, 차두리는 전력분석관으로 코칭스태프에 힘을 보탠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그동안 유럽 출신의 지도자 여러 명과 접촉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고 더 이상 시간을 쓸 수 없어 국내 지도자 중에서 선택했다”며 “유럽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외국인 감독의 지도방식을 잘 이해하며 선진 축구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설 코치가 잘 보좌라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지난 1998년 아시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부터 시작해 2002년 한일월드컵 및 2006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를 시작으로 안더레흐트, 잉글랜드 울버햄튼, 레딩, 풀럼 등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까지 긴 외국 생활을 했다.
지난 2010년 K리그로 돌아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고 2015년 3월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대행을 맡았고 지난해 1월부터 정식 감독에 올랐다. 부임 첫해 팀을 U리그 왕중왕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설기현 코치는 선임된 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분명 있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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