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전전긍긍’
에쓰오일,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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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타결에 부담 우려
▲ 에쓰오일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심상찮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해를 넘기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은 지난해부터 이번 설 연휴 전까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해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6조3,2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7.1% 늘어난 1조6,929억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에쓰오일은 현재까지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진행 중인 임단협 협상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일각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임금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해 12월 기본급 1.6%, 복지포인트 100만 포인트 인상에 합의한 후 이를 두고 29일 노조원 찬반투표가 실시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노조집행부가 교체된 가운데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노사 양측이 제30차 임단협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상호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노조 측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한층 높은 수준의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실적 호조가 일시적인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노조 측은 정기상여금의 800%를 통상임금화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협상과 별도로 성과급 차등지급 및 저성과자 교육 후 재배치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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