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48명 승진 인사…전년比 5.4%↓
현대차그룹, 348명 승진 인사…전년比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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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부진 여파 승진 인사 감소
▲ 사장 승진자 1명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 부사장 승진자 11명 현대기아차 박수남 부사장, 현대기아차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정호인 부사장, 현대건설 서상훈 부사장, 현대모비스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전용덕 부사장, 현대모비스 한용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부사장, 현대차 구영기 부사장, 현대커머셜 김병희 부사장, 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은 6일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승진 인사는 지난해 368명에 비해 20명 감소한 것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정기 인사는 전문성과 연구개발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 강화 ▲R&D 최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 임명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어가는데 주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외에 성과 중심의 여성 임원 승진 인사 시행 등 예년의 인사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사장단 승진 인사는 1명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성상록 신임 사장은 54년생으로 동아대 공업화학공학을 졸업한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영업1부문장, 본부장을 역임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룹측은 성 사장이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R&D 부문 승진 임원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말했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이다. 공병석 위원은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홍욱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홍보기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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