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대해 단일후보 만들어 정권 잡고 국정은 연정해서 운영해야”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박·친문 패권주의자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 세력들이 연대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대 세력이 단일후보를 만들어 정권을 잡고 그 다음 국정은 연정을 해서 운영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연대의 승리’는 이미 쭉 증명되고 있다. 이번 선거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보수 색깔로는 못 이긴다”면서도 “정권을 국민이 우려하는 정치세력에게 넘겨선 안 된다는 생각이 있으면 연대해서 공동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하면 비민주적 패권주의 정치세력을 제압해서 가치 중심의 민주정당들이 같이 연대해서 집권할 수 있느냐에 대해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새누리당에 제시한 선이 있다.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정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로 탈당해야 한다”며 “몇몇 과격한 사람들과는 당을 같이 하지 못하겠다. 8명 의원을 정한 적도 있는데, 그 사람들이 용퇴를 해주든지 당에서 조치한다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참여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출마하게 됨으로써 참 큰 고민에 빠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 정치인이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 하는 이야기는 저로선 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국가적 리더십이 공백 상태에 있고 황 대행은 법적으로 대통령인데 그런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현재 자기가 역사적으로 맡은 큰 소명이 있는데 이걸 내팽개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번에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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