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블렌드’ 원두 다음달 1일부터 공급
9일 탐앤탐스는 커피 가격 ‘꼼수인상’ 논란이 확산되자 입장자료를 내고 국내 및 해외 전 매장에 ‘스페셜티 블렌드’ 원두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탐앤탐스는 새로 바뀌는 원두가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의 생두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체 원두 생산량 가운데 상위 7%에 해당하는 최고급 품질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 원두보다 싼 제품을 사용하면 품질도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원두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탐앤탐스는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없애 원가절감을 위해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에서 스페셜 원두를 직수입했다고 강조했다. 탐앤탐스가 곧바로 최고급 품질 원두 공급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일부에서 제기한 커피값을 올리면서 원두는 기존보다 싼 제품으로 바꿨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탐앤탐스는 직영점에 한해서만 바꾼 원두를 테스트 차원에서 이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매장에서 품질이 떨어진 원두가 납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탐앤탐스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가격 인상을 먼저 단행한 후 원두 제품 품질 의혹이 일자 그제야 원두 교체에 나선 것에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최근 본의 아니게 원두의 가격, 품질에 대한 오해와 논란이 일게 됐지만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원두와 테스트 원두보다 월등한 ‘스페셜티 블렌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탐앤탐스의 창업주인 김도균 대표가 가맹점주들이 낸 산업재해보험료를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혐의없음) 처분했지만 고소인 측의 항고로 재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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