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8,334억원 달해

현대상선은 지난해 8,3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 2011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2015년 기록한 2,793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현대상선이 9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98.4%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4조5848억원 18.8%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1,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업체간 과다 경쟁으로 인한 해운 운임 급락이다. 이에 더해 그동안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에 집중하면서 영업활동 자체가 위축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 측은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최저 수준의 운임이 계속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상선 측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이 약 18% 증가했으며,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운송물량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을 422억원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을 진행하면서 일부 우량 화주들이 이탈했으나,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이 2015년 2,007%에서 2016년 235%로 대폭 개선됐으며, 신용등급이 기존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어려움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도 컨테이너 시황이 초과공급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항만 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사와의 ‘2M+H' 전략적 제휴 활동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영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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