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량 결함 축소 은폐…1933억 절감”
“현대차, 차량 결함 축소 은폐…1933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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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성 캠페인 및 관청 조사 종결 43건 해당
▲ 안전문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리콜을 최소화 하고, 리콜의 불필요한 논리를 개발해 캠페인 조치로 1133억원(35건), 관청 조사를 종결해 절감한 비용은 800억(8건) 총 1933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그룹이 리콜 대상 차량 결함 축소·은폐를 통해 1933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현대·기아차가 총 32건의 차량 결함을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며 “리콜 대상 차량만 총 523만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구형 싼타페 디젤 고압연료펌프 품질 문제 보고’와 ‘안전 문제 코스트(비용) 절감 내용’ 등 차량 결함에 대한 현대차 은폐 정황이 담긴 32건의 현대차 내부 문건엔 국내 리콜 미신고 사례, 비용을 절감한 내용들이 담겼다.

안전문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리콜을 최소화 하고, 리콜의 불필요한 논리를 개발해 캠페인 조치로 1133억원(35건), 관청 조사를 종결해 절감한 비용은 800억(8건) 총 1933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형 싼타페 디젤 고압연료펌프 품질 문제 보고’에는 ‘싼타페 등 모델명 SM, JM, FO로 불리는 차량에 고압펌프 프렌지볼트 풀림에 의한 연료 누유 발생으로 엔진 오버런(시동 꺼짐 안됨)이 일어난다’고 적혀 있다. 인젝터 및 엔진부품 오염 및 손상, 출력부족, 연료냄새, 시동불량 등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다고 적시됐다.

국내 리콜 미신고 자료에 따르면 프로펠러샤프트 손상으로 주행 불가, 전자제어장치(ECU) 불량에 의한 시동 꺼짐, R-엔진 인터쿨러 호스 변형 및 파손으로 시동 꺼짐 등 안전에 직결된 문제점들이 공개됐다.

박용진 의원은 “현대차는 리콜 대신 무상 수리로 갈음해 비용을 절감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급발진 추가 조사’를 5년째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엔진 오버런과 급발진을 동일한 현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두 가지는 전혀 다른 현상”이라며 “오버런 현상이 급발진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리콜 축소·은폐 건에 대해선 “현대차는 리콜을 축소하거나 은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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