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비할 돈 해외에서 사용하게 되면 국내 경기 위축 결과 초래
개천절과 맞물려 최장 9일까지 가능해진 이번 추석 연휴. 사상 최대 연휴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침체돼 상인들은 울상이다.민족 고유의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명절 손님 맞이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아닌 여행사들.
국제항공권은 이미 오래전부터 매진된 상태이고 여행사의 각종 ‘추석연휴상품’은 불티나게 팔려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작년에 비해 약 4배 이상의 여행객이 연휴 기간동안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라는 분석이다.
헤어진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차례 음식을 먹으며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이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추석빔’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일부 시민들에게는 추석은 민족고유의 명절이라는 개념보다는 ‘제2의 휴가’라는 인식이 더욱 친근하다.
한편 이번 연휴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이 해외에 빠져나가게 될 경우 국내에서 소비할 돈을 해외에서 사용하게 되면서 국내 경기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대문 시장의 한 상인은 “많은 인원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데다가 연휴가 길어진 덕분에 명절마다 골칫거리였던 ‘귀향길 전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왠지 썰렁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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