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삼성 갤럭시S8보다 G6 한달전 출시 ‘프리미엄’

조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G6에 대한 또 다른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다분하다. 그 근거로써 올해 LG가 전년과 달리 삼성보다 한 달이상 제품 출시일이 빠르다는 사실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10일 LG전자 공시에 따르면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000주를 총 1억1740만원에 매입했다. 조 사장의 자사주는 총 4637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G6 출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삼성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되는 사실에 G6에 더욱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3월 G5는 갤럭시S7보다 20일 가량 늦게 출시됐다.
갤럭시S8 출시 전 공백은 애플 아이폰의 경우 판매량 추세가 약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특검 출석과 청문회에 등장한 모습이 해외언론에 보도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삼성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둘 때 삼성 쪽은 이슈가 잠잠해지기까지 웅크릴 수 밖에 없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프리미엄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사고역시 무시할 수 없다.
증권가 역시 G6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기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6가 MWC2017에서 공개되는 것 자체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난 해 하반기 인력조정과 모델라인업 축소 노력에 따른 상반기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G5재고와 관련된 비용을 지난해 하반기에 대부분 털었기 때문에 이번 G6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설명절 즈음에 출시된 보급형 X300 수출량도 늘고 있어 MC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G6가 갤럭시S8과 기능면에서도 듀얼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면도 판매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듀얼카메라를 아이폰은 올 해 신제품 2개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모델에나 탑재할 예정이다. 듀얼카메라의 평균판매단가는 싱글에 비해 2.5배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준호 사장 체제 이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품질 관리 및 부품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행보가 엿보인다”며 “태두리가 없는 ‘Bezelless’와 듀얼 카메라 이슈를 선점한 G6는 갤럭시 S8보다 1개월가량 먼저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와 북미에서 조기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전작인 V20의 선전도 우호적인 마케팅 토대를 제공했다“며 ”G6조기 출시만으로 LG전자 MC부문 기대실적 달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G6 판매량은 올해 3월부터 년말까지 500~6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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