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끈 놓지 않은 채 이대로 끝나길 고대

특검 연장 기간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결정에 따라 의혹에 관련 기업들의 위기 관리 시나리오가 달라질수 있어서다.
만약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없이 이달 28일 종료되면 특검에 불려나가지 않은 기업들 입장에선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해 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그룹 총수들 중 삼성을 타깃으로 수사를 진행한 관계로 그 외 기업들은 수사 선상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기각 이후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강수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28일까지도 빠듯한 시간이라 삼성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아직 특검에 불려가지 않은 기업들은 이대로 특검 수사가 끝나기를 고대하는 눈치다.
반대로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불안한 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을 비롯해 롯데, SK, CJ 등 그룹 총수들의 소환 가능성이 언제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남은 기간 동안 한두개 기업 총수의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그 외 기업 총수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선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이달 안으로 인사 및 조직개편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실행해 옮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도 특검 수사 연장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어 의혹을 받는 기업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돌린 채 남은 기간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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