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소환 방침을 결정하자 삼성이 올 것이 왔다며 긴장모두에 돌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안도의 한숨을 돌린 삼성은 이번 특검의 재소환 결정에 당황하면서도 지난번과 같이 혐의될 만한 것이 없어 구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 과정 등의 보도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즉, 의혹에 대한 사전 차단에 나서면서 혹시 모를 특검 소환에 대해 삼성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작 특검이 이 부회장의 재소환 결정을 발표하자 삼성은 특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 할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추가 사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재소환 방침을 결정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이 부회장을 내일 오전 재소환해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된 추가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재소환이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어질지 초비상상황이다. 지난번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 부회장은 법원의 영장 기각 판결이 나오기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초미의 관심사로 여겨져 이번에 구속영장이 재청구되면 또 한번 국내 및 해외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삼성에선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만약 구속영장 재청구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삼성의 경영시계가 멈추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최악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뇌물 혐의를 벗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12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공정위 순환출자’에 “어떤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또한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로비했다’는 내용에 대해 “금융위가 부정적이어서 철회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