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사건도 핵심증인 2명이 죽었다”
“디도스 사건도 핵심증인 2명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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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살인사건’ 파헤친 배정훈 PD “수사망 좁혀지는 시점에 사망”
▲ 배정훈 <그것이 알고 싶다> PD가 지난 11일 방송된 <작전; 설계된 게임-‘디도스 사건’의 비밀> 편에 대한 남은 의혹을 전했다. ⓒ SBS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배정훈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지난 11일 방송된 <작전; 설계된 게임-‘디도스 사건’의 비밀> 편에 대한 남은 의혹을 전했다. 지난 주말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1년 벌어진 선관위 디도스 사건과 창원터널 디도스 사건 의혹을 다뤘다.
 
배정훈 PD는 13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은)배후를 밝히는 게 ‘신의 영역’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특검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최구식 의원의 9급 수행비서와 온라인 도박업체 사장이 이런 위험한 범죄행위를 우발적으로 했다고 설명하면 이걸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이번 취재성과 중 하나는 선관위 디도스 사건과 그 전에 발생했던 터널 디도스 사건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조직적인 윗선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실행한 사람은 검거했지만 그 실행을 지시한 ‘신의 영역’이라고 말하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우리가 확보한 자료와 증언 등으로 의혹 제기는 가능하지만 아직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정훈 PD는 과거 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취재한 바 있다. 김어준씨는 “5촌간 살인사건 때는 중요한 증인들이 취재 직전에 사망하고 그런 일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도 혹시 중요한 증인의 죽음 같은 것은 취재해보니 없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배 PD는 “있다. 터널디도스 사건 관련해서 드러나게 됐던 계기가 실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었던) 손모씨가 정우택 의원이랑 같은 지역에 거주하면서 여러 도움을 주던 아주 우호적인 관계였는데, 그게 깨지면서 정 의원의 개인적인 비위에 대한 폭로전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폭로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인물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외운영 블로그 운영자나, 터널 디도스 실행하는데 돈을 전달하는 중간인물들이 있는데, 그 인물 중에 두 사람이 이번에도 사망하셨더라. 한분은 트럭 옆에서 뇌출혈로 사망한 채로 발견됐고, 다른 한분은 홍콩에서 자살했는데 시점이 묘한 것은 두 분 다 수사기관의 수사망이 좁혀지는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중요한 시점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5촌 살인사건 취재 당시)엔 찾아가면서 돌아가신 분이 많았다. 이번엔 좀 정 반대였다. 보통 중요한 사람을 찾아가면 가끔 놀라는 분도 있고 취재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번엔 저희가 올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대답이 잘 준비돼 있는 상태로 준비돼 있으시고, 반가워하는 분도 계셨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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