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E1, 지난해 실적 희비 엇갈려
SK가스-E1, 지난해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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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상 최대 실적… E1, 영업이익 대폭 감소
▲ SK가스가 석유화학용 LPG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반면, E1은 수송용 LPG 수요 감소와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SK가스, E1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국내 LPG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SK가스와 E1이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가스가 석유화학용 LPG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E1은 수송용 LPG 수요 감소와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화학용 LPG 판매 비중은 2015년 22.6%에서 지난해 35.3%로 12.7%포인트 증가했으나 수송용 LPG 판매는 2015년 47.7%에서 지난해 37.4%로 10.3%포인트 감소했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2,547억원, 영업이익 1,804억원 및 당기순이익 1,88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가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와 효성에 프로판가스 약 100만톤을 공급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해 4월부터 프로판탈수소화(PDH) 연산 60만톤 공장을 가동했고, 효성도 지난해 하반기 PDH 공장 증설을 마쳤다. PDH 공장은 프로판가스를 원료로 기초화학물질인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수요가 늘면서 해외 실적도 개선됐다.
 
반면 E1은 지난해 LPG 호황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감소한 110억8,786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9,959억원으로 13.4%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8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E1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데는 지난 2007년 인수한 자회사 LS네트웍스의 부진한 성과가 반영된 것이 가장 크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00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구조조정 중이다. 또한 E1 주요 매출품목의 45%를 차지하는 수송용 LPG 수요도 줄었다. 택시나 국가유공자 차량 등 수송용 차량이 가장 큰 소비처임에도 2015년보다 수요가 감소했으며, 지난 1990년대 말 IMF 금융위기 때 많이 팔렸던 LPG차량이 폐차 주기가 되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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