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제주항공 잇단 악재…LCC 1위 흔들리나
애경그룹 제주항공 잇단 악재…LCC 1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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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종 잡음에 제주항공 ‘몸살’
▲ 아웃소싱 전문업체에 위탁운영 중인 제주예약 콜센터 폐쇄와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 노선에 대한 승무원 강제 투입으로 번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폭발하는 등 제주항공 논란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애경그룹의 계열 제주항공이 올 초부터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며 LCC업계 1위 위상에 흠집이 생기고 있다.

아웃소싱 전문업체에 위탁운영 중인 제주예약 콜센터를 폐쇄하기로 한것 외에도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 노선에 대한 승무원 강제 투입으로 번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폭발하는 등 논란이 번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도가 50억원을 출자하고 애경이 150억원을 투입해 공동으로 만든 저비용항공사(LCC)로 LCC업계 1위 항공사로 발돋움 했지만 최근 연이어 터진 논란에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잇단 잡음이 일면서 애경그룹도 편치 않은 모양이다. 제주항공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가 2005년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그간 애경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고속성장은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거두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제주항공의 잇단 잡음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폐쇄 유보해 놓고 하루 만에 뒤통수 쳐
애경그룹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제주예약 콜센터를 다음 달부터 서울 김포 예약센터로 이전해 통합 운영키로 하면서 졸지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제주도민이다.

제주항공이 출범 당시 2005년 7월 체결된 ‘제주도-제주항공 사업 추진 및 운영에 관한 협약서’에 따르면 제12조 1항에는 ‘㈜제주에어는 조종자·정비사 등 전문적인 기술이나 경력 등을 요구치 않는 예약·발권 및 공항운송서비스 종사자 등 일반직원 중 제주도내에서 근무할 인력의 70% 이상은 제주도민을 채용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제12조 2항에는 ‘기타 항공사 운영과 관련해 협력업체 선정 및 관련 부대사업 등에 대한 인력 채용 시 가급적 제주도기업 및 제주도민을 우선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그런데 제주에서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제주콜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도내 안팎에서 비난 봇물이 터지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30,40대 주부여서 서울로 근무지를 이동하기가 어렵기에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처지로 내몰리게 된 것. 제주항공 제주예약 콜센터 직원은 52명으로 제주 출신은 47명이다.

2월말 폐쇄를 전제로 제주항공의 콜센터 위탁운영업체인 메타넷MCC와 직원 대표들은 퇴직에 따른 위로금 지급 등에 대해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지난 7일 제주예약센터를 서둘러 폐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전달한 지 하루도 안돼 메타넷MCC가 위로금 제공 등 보상안을 내놓고 센터 직원들과 최종 협의를 진행한 것.
▲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잇단 잡음이 일면서 애경그룹도 편치 않은 모양이다. 제주항공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가 2005년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애경

제주항공이 제주 콜센터 폐쇄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위탁운영업체가 이미 2월말에 폐쇄를 전제로 퇴직 절차에 돌입한 ‘꼼수’를 부린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10일 속개된 제348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의원들은 이점을 질타하며 “도민을 우롱하는 이 사건이 왜 생겼는지 명백히 밝히겠다”며 “원희룡 지사가 직접 애경그룹 회장을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을 요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애경그룹 임원진을 만나 지역여론을 전달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떤 해결책이 모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사능 후쿠시마행 승무원 강제 투입 논란
한편, 원전 방사능 유출로 운항이 중단됐던 일본 후쿠시마 노선 부정기편을 운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승무원 배치 과정에서 강제 투입으로 노사간 갈등이 폭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된 것도 제주항공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제중항공은 이같은 논란을 일축하며 개인의사를 반영해 근무를 배정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개인의 의견을 반영해 편성하고 있으며 편조가 결정되지도 않았기에 강제 투입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인 사정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편성한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항공이 탑승 승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노출을 우려한 승무원들이 탑승에 반발했지만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승무원 투입결정을 내렸다”며 “제주항공의 반노동적 행태는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제주항공은 노동권 침해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전세기 투입을 전격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제주항공의 잇단 논란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Y********* :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와 만든 저가항공사 아닌가? 쓰레기 짓만 하는군! 후쿠시마 항로 취항하는 항공사는 또 어디인가?, c******* : 앞으로 제주 항공은 이용하지 말아야 겠네요. 승무원 걱정 보다는 비행기 자체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2차 3차 피해를 양산할 수도 있겠네요, 등의 비판내용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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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 2017-02-23 02:08:06
미친 쓰레기 세끼들. 돈앞에서 자국민의 안전까지 팔아 쳐먹는 저런 개 쓰레기 기업가들은 전부다 싹다
쓰레기통에 쳐 넣어야 하는데.

일본 후쿠시마와 애경이랑 도데체 무슨 거래를 했길레.. 저런 말도 않되는 개 미친짓거리를 할생각을 할수가 있냐.. 개쓰레기 세끼들.. 지들이 가라면 가지도 않을 세끼들 진심.. 개 씹 세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