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시 국정원 “몰랐다” 09시 정부당국 “확인 중” 국방부 오전 중 “전혀 몰라”

이 회의에서 이태규 국회정보위 간사는 “김정남 피살의혹에 대한 첩보를 오늘 아침 일찍 입수하고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드리고 오전 9시경 제가 공식적으로 정보당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그리고 정보당국이 계속해 사실관계 확인중이란 보고 받다가 모 방송 통해 김정남 피살보도 나온 뒤 정보당국으로부터 그 김정남 피살사실 간접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아침 이태규 정보위 간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김정남이 피살이 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해서 확인 좀 해봐야겠다 해서 보고받고, 원내대책회의 마치고 국방부로부터 미사일 관련 보고받고 10시 정보위 간담회 소집돼 가서 (국정원 대상) 정보위 간담회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역시 김정남 피살 건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가 없었고 미사일 관련해 보고만 받았다”고 당국자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고 다 받고 나서 제가 그 자리에서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첩보가 있는데, 확인해봤냐고 질문을 했더니 '8시 반까지 국회를 출발할 때까진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그리고 지금 확인 다시 해보겠다'했는데 확인해보고 나서 없다, 확인 중이다, 확인해보겠다, 이런 정도의 답변만 받았다”며 당국자로부터는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는 마지막 발언에서 정리를 겸해 “오늘 마침 국방부에서 ‘미사일 발사 현안보고’가 있어서 제가 정보사령관한테 말미에 김정남 독침피살설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 했더니 ‘전혀 알지 못 한다’고했다”면서 “주승용 원내대표께서 말한 대로 국정원을 상대로 정보위에서도 확인했지만,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모른다고 부인했다”고 국방부, 국정원이 다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정리했다.
박 대표는 “이제 보도를 보고 제가 직접 정부 고위층과 접촉한 결과, 이태규 정보위 간사위원이 말한대로 말레이에서 어제 피살사건이 두 미상의 여인에 의거해서 발생했는데, 지금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그 조사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그 이상은 확인할 길이 없고 또 얘기를 하는 것은 외교나 정보공유 차원에서도 어렵다고 했다”면서 언론보도 이후 고위당국자의 발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지금 우리(국민의당)도 그 이상의 얘기는 곤란하고, 또 그것을 지키는 것이 우리 국민의당의 스탠스임을 말씀드린다”고 조심스럽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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