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 안보책임주의 강조…엄중한 상황 공감
고위 당정, 안보책임주의 강조…엄중한 상황 공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대행 “北 도발 규탄…3월 한미연합 훈련 역대 수준 강화할 것”
▲ 정부여당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안보책임주의를 강조하는 한편 현 안보상황의 엄중성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의회 외교의 역할에도 한층 힘을 싣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부여당은 15일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안보책임주의를 강조하는 한편 현 안보상황의 엄중성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의회 외교의 역할에도 한층 힘을 싣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김정남 암살 등을 비롯한 북한의 위협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이에 대한 안보 대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대략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당정협의 내용 중 외교안보문제와 관련 “엄중한 상황인식을 공유했다”며 “대미, 대중외교에 대해 의회 외교의 역할 증대에 공감하고 적극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자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올해 3월 한·미 연합훈련을 역대 수준으로 강화해 실시함으로서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북 대응 결의를 명백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아직도 사드 배치에 대해 통일된 이야기가 나오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이 빚어지는 등 외교·안보 문제에 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게 정치 상황”이라며 안보문제엔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정남 피살 사건은 일부 언급되는 선에 그친 채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가진 회의라는 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한 황 대행이 그다지 깊게 다루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처리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임시국회가 개회 중이지만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당과 정부가 힘을 모아 국민과 정책과 정치가 하나되는 대화의 시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여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원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선 황교안 권한대행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영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함께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