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임영진’‧ 실무 ‘김형진’…차기 신한카드 수장은?
경영 ‘임영진’‧ 실무 ‘김형진’…차기 신한카드 수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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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VS 핀테크 실무…김형진,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과 인연
▲ 신한카드 판(FAN) 스퀘어 ⓒ 신한카드 BLOG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차기 신한카드 사장직을 놓고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경영능력과 실무능력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부사장은 서진원 전 신한은행 장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김 부사장은 핀테크에 적합한 실무능력과 CEO 경력이 있다.  
 
임영진 부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직을 거쳤다는 점에서 함께 내정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역대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을 거친 인물들이 내려왔다.

앞서 이재우 초대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직을 3번 연임했고,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도 2년간 신한은행 부행장 직을 마친 뒤 신한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3월 중순경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지주사 내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신한카드 사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회장… 검증된 경영능력
 
▲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금융지주
현재 은행업계 내에서는 임영진 부사장(경영지원 담당)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써 경영능력 면에서 김형진 부사장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작년 12월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연임될 당시 신한은행 측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기업투자금융, 연금사업 등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지난 2015년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의 병가로 인한 공백기에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해 냈고, 이에 그룹 내에서 임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영자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는 그룹 내 임원 인선 분위기상 임 부사장이 나이가 두 살 적다는 점이 김 부사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신한카드 사장으로 외부 계열사 CEO가 들어온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도 이선에 물러나 있던 임 부사장에게 눈길이 쏠린다. 김 부사장은 신한지주 타 계열사인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거쳤다.
 
지난 2013년 위성호 당시 부행장이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임 부사장이 WM(자산관리)사업부문을 이어받은 적이 있다. 수순대로라면 위성호 내정자가 은행장이 되고 임 부사장이 보직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짚어볼 수 있다.
 
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김 부사장보다 3년 늦은 1986년 입행했다. 초대시절부터 신한은행 최대 거점지인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지점을 거쳐, 비서실장과 영업부장을 지냈다. 오사카 지점을 중심으로 일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점도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핀테크 선도할 실무 능력
 
▲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 신한금융지주
김형진 부사장(전략기획 담당)도 임 부사장에게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인터넷 은행 출범과 함께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실무능력상 카드회사 CEO로 적임자다.
 
김 부사장은 핀테크와 정보통신기술 (ICT)에 특화된 부서에서 사령탑 역할을 해 왔다. 김 부사장은 신한데이터시스템 대표를 지낸 바가 있고, 현재 신한지주에서도 디지털과 글로벌 전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인력규모에서 신한은행의 20%에 불과한 신한카드는 조직의 기동력을 장점으로 하기 때문에, 신한카드 절반이하 규모인 신한데이터시스템 대표 경력이 김 부사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임 부사장이 이선에서 계열사의 수장자리를 맡아본 적이 없다는 점도 양면이 있다. 일단 CEO 경력 상 김 부사장에게 손이 들린다. 회사의 전례가 없는 점에서는 임 부사장에게 유리하다.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복고와 영남대 출신으로 1983년 입행했다. 2010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을, 2013년 5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라서 전략파트를 총괄했다.
 
1998년 신한은행 인사부 차장. 오사카지점 차장을 거쳐 2002년 자금부 조사역을 지낸 뒤 국내 두 곳의 지점장을 맡았다.
 
한편, 김 부사장은 현 위성호 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는다. 위성호 은행장과의 관계가 묘연하다는 후문이다. 이 점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 선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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