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서 사회빈곤 약장 중심으로 결정” 억울

16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 본사로 송금하는 반면 국내 사회환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5년 한국시장에서 담배를 팔아 순이익 전체를 미국 본사에 배당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매년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0.1%에 못 미친다. 2012년 5억6000만원을 사회환원 기금으로 사용했는데 이 금액은 매출액 대비 0.09%에 불과했다. 2013년에는 6억원을 기부해 약간 늘어났지만 2014년엔 3억4000만원을 기부해 기부금이 반토막으로 줄었다. 2015년 3억7000만원 해당 금액을 사회환원 기금으로 사용했다.
김광림 의원은 지난해 10월 종합국정감사에서 “필립모리스는 우리나라 담배시장의 21%를 점유하고도 기부금은 연 3억7000만원 정도만 내고 있다”며 “KT&G가 800억원 가까이 기부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부 및 사회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잇따른 것에 대해 필립모리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리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기업과 외국계기업의 기부 규모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며 “필립모리스 본사에선 사회공헌 활동을 매출 비중에 따라 규모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빈곤 국가 및 질병이 많은 나라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내 사회공헌 비중에 소홀이 느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5년간 215억원 규모의 사회환원 계획을 의원실에 제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 엽연초를 매년 30억원씩 총 90억원어치 구매하고, 복지·문화·장학 등 분야에 연 25억원씩 5년간 125억원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필립모리스코리아 관계자는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공헌 계획은 법인에서 매년 정기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의 특성상 상황에 맞게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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