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인사발령 전면 취소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인사발령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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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명 포항 근무 지속… 지역사회 “환영”
▲ 포스코건설은 지난 6일자로 인천 송도로 발령을 냈던 포항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144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전면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로 임직원 대규모를 인사 이동한다는 당초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일자로 인천 송도로 발령을 냈던 포항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144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전면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직원은 앞으로 포항에서 계속 근무하게 됐으며, 그동안 직원 이동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불거진 논란도 마무리될 모양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일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한 후 6일 조직 개편을 단행, 기술혁신으로 사업 수행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인천 송도에 엔지니어링본부를 신설했다. 건축·플랜트·토목·에너지 등 각 사업본부에 흩어져 있는 기술개발 인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포항 본사의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400여명 가운데 144명을 송도 엔지니어링본부로 인사발령했다.
 
이로 인해 인사발령 자체가 포항 본사 기능을 대폭 축소함은 물론, 향후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구심이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또,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인력 이동이 도시 인구와 지방세 수입 감소, 협력업체 이전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포항에 있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구매 파트를 인천 송도로 옮겼다. 이어 지난 6일 조직 개편에 따라 대외협력창구인 포항 총무그룹을 인천의 행정지원그룹에 통·폐합하고, 포항 현지는 부서 규모를 축소해 포항지원섹션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들 직원의 부서는 인천 소속이지만, 포항 현지에서 근무한다”며 “올해 8,000억원 규모의 포항제철소 코크스공장 설비합리화 사업에 투입될 인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 사장은 포항 플랜트사업본부의 인천 송도 이전설과 관련, 이전 계획 자체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인사발령 전면 취소와 관련해 포항상공회의소 등 지역상공계는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인력 이동 계획이 취소돼 다행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기업과 지역의 상생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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