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힘!’ 국정교과서 ‘철회’한 구미 오상고
‘학생들의 힘!’ 국정교과서 ‘철회’한 구미 오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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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학생들 피켓시위, 연구학교 3곳→2곳
▲ 오상고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소식을 접한 오상고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국정교과서 철회’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결국 오상고는 연구학교 신청 철회 공문을 교육청에 보냈다. ⓒ 뉴시스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했던 전국 3개 학교중 하나였던 구미 오상고등학교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같은 학교 측의 결정은 분노한 학생들의 힘으로부터 나왔다.
 
박기원 오상고 교장은 “내부적으로 교사들의 반대가 있어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해 철회 결정을 한다”고 밝혔다. 오상고는 이날 오후 5시 18분경 경북교육청에 연구학교 신청 철회 공문을 보냈다.
 
오상고는 지난 15일 연구학교 신청을 경북교육청에 냈다가, 소식을 안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오상고는 연구학교 신청을 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와 구성원 동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국정교과서 철회’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학내에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구지역언론인 <뉴스민>에 따르면, 학생 30여 명에서 시작한 피켓 시위는 철회가 공식 확인될 무렵에는 100여 명까지 늘어났다.
 
구미참여연대나 전교조 구미지회 등도 오상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에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자 결국 오상고등학교는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했다. 결국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는 경북 영주시의 경북항공고, 경북 경산의 문명고 단 둘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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