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AP통신과 영화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이로써 김민희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칸, 베니스까지 포함해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를 통틀어 배우 전도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지난 2007년 칸 영화제에 이어 10년 만이다.

이날 김민희는 수상과 함께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다”며 “초청해주신 베를린영화제 축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어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 드린다”며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그래서 저는 너무 자랑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민희는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 드린다”면서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신작으로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호흡을 맞췄다.

영화 내용은 여배우와 유부남 영화감독의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특히 두 사람의 불륜스캔들과 맞물려 주목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