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포함...체증 내린 풍자개그 선보인후 당당한 퇴장!

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통형’, 마지막 회 시청률 11.2%기록하며 ‘개그콘서트’ 코너중 1위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대통형’은 마지막까지 쉴 틈 없는 정치 풍자를 이어나갔다. 국무총리인 유민상은 중대발표를 하겠다며 “새 마음 새 뜻으로 개명을 하려 한다. 자유를 꿈꾼다는 뜻으로 ‘자유민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의 당명 바꾸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민상은 “국민들은 이름 바꾸고 옷 색깔 바꾸면 다 바뀐 줄 안다”며 일침을 가했다.
탄핵 심판에 관련된 사안도 여지없이 ‘대통형’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서태훈은 “엄마가 다음 달에 선을 보라고 해서 고민이다”라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여자 친구가 있다고 말해줄 증인을 대량 채택해 시간을 끌면 된다” “장관들이 전원 사태하면 장관을 새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 수 있다” “나가겠다고 한 뒤에 장소, 시간을 공개한 것을 핑계로 대라”며 빠져나갈 핑계를 늘어놔 웃음을 안겼다.
장관들이 갑작스러운 발표에 깜짝 놀라자 서태훈은 “이제 새 코너 짜러 가자. 이번에는 쉽게 바보 코너 같은 것 어떠냐”며 웃음을 남기고 퇴장했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된 ‘대통형’은 그동안 거침없는 풍자 개그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줬다.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비롯해 대면보다 서면보고와 대포폰 사용, 세월호 7시간 등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개그 소재로 삼아 매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에는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한 정부의 현재 모습을 다루며 권한 대행의 의전 논란, 역사교과서 논란 등 시의성에 걸맞은 주제를 개그로 승화시키며 사이다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