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상법개정 반대 유일호 부총리, 재벌의 흑기사 자처”
심상정 “상법개정 반대 유일호 부총리, 재벌의 흑기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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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방어권은 무능3세의 불법승계에 합법적 통로 만들어달라는 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상법개정에 반대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재벌의 흑기사를 자처했다며 “재계가 요구하는 경영방어권은 무능3세의 불법승계에 합법적 통로를 만들어달라는 말”로 “녹음기처럼 재계의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상법개정에 반대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재벌의 흑기사를 자처했다며 “재계가 요구하는 경영방어권은 무능3세의 불법승계를 합법적 통로를 만들어달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21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재벌의 흑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어제 대한상의 모임에서 유 부총리는 국회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을 경제에 도움 안 되는 규제로 보는 황당한 인식을 드러냈다”면서 “나아가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외국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위협한다’ ‘경영방어권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등 녹음기처럼 재계의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국회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총수일가의 전횡과 그로인한 사회적 해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들이 공약했던 내용이다. 또 현 정부 초기 법무부 개정안으로 입법예고까지 되었던 것”이라며 “상법개정이 일찍이 이뤄져 기업 이사회가 총수 일가의 거수기 면모를 벗을 수 있었다면,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정경유착도 총수들의 사법처리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재계의 경영권 위협론은 비현실적 가정과 사실 왜곡으로 가득 찬 침소봉대”라며 “ 포이즌 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방어권은 무능3세의 불법승계를 합법적 통로를 만들어달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 부총리에 대해 “재계의 이런 거짓, 억지주장을 일국의 경제수장이 부끄러움도 없이 대변하는데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재계는 지금이라도 황당한 경영권 위협론을 폐기하고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유일호 부총리 등 정부는 국회의 상법개정과 경제민주화에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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