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5개월여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하며 두달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엔 환율도 저점을 낮추며 근 반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50원 하락한 94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0일 942.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945.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5.7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유입되자 944원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944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인 뒤 매도 증가로 943.3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공급 우위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수출업체들이 월말과 추석을 대비해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하락 분위기를 조성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호전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원.달러는 매물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6.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4월 11일 805.70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많지 않았다"며 "945원선 안착에 실패하자 실망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주가 상승세와 외환당국의 의지 약화 우려 등도 달러 매수측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수지 적자 소식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7.08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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