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고위원 발언, 출처도 근거도 불분명” 주장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방미단의 활동을 ‘대국민 외교사기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 “거짓말도 계속하면 버릇이 되고, 자기 도취는 심각한 병이 된다”며 한나라당 2차 방미단(대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일원으로 미국에 다녀온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대해 “외교적 문제를 왜곡해서 정치논리로 각색한 것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는 안보상황에 대한 재협상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국의 작통권 이양 요구를 거부하면 한·미동맹이 깨질까 우려해 노무현 대통령의 요구대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는 미국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문제는 전 최고위원이 전한 설명의 출처가 불분명다는 것.
이에 유은혜 부대변인은 외교적 발언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조작한 것이 아니냐며, “‘재협상의 길이 있다’고 약속을 해준 ‘미국의 책임 있는, 지금 현재의 이른바 국무부와 국방부, 의회 지도자’들이 누구인가”를 포함해 다섯 항목의 출처와 근거 등 진위 여부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어 유은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방미단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거래하려다 실패한 사대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다섯 항목에 대한 진실을 가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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