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내년부터 우수 지역특구에 대해서는 정부 포상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각종 연구.개발(R&D) 관련 자금이나 지역사업 등과 관련된 정부지원 예산도 지역특구사업과 긴밀히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주최로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2006 대한민국 지역특구 박람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지역특구 제도의 확산에 주안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지역특구를 보다 내실화해 그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역특구에 대한 객관적이고 실질적 평가를 위해 성과지표를 보완, 발전시키고 민간전문가 등으로 평가지원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평가결과가 우수한 지역특구에는 정부 포상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며 이미 내년 정부 예산안에 우수지역특구 포상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지난 2004년 도입된 지역특구 제도는 자율과 분권의 지방화시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지방의 자치 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매우 중요한 제도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특구가 고용, 매출, 소득,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지방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지역 균형발전에도 상당히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초 정기국회에서 특구의 지정절차를 개선하고 총 28건의 규제특례를 추가 신설하는 내용의 지역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 "그동안 지역의 향토자원 개발위주로 운영돼 온 지역특구를 앞으로는 교육.의료.복지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의 폭과 깊이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특화로 세계화.지방화 시대를 앞서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지역특구 박람회에는 전국 65개 지역특구중 38개 특구와 일본, 호주 등의 해외우수특구가 참여한다.
박람회에서는 특구 심포지엄, 성공사례 발표, 해외특구 성공 사례 소개, 투자 유치 설명회,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등은 물론 다양한 전시.문화 공연행사와 특구투어, 특산물 한마당 등의 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