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H형강 공급 차질 우려

현대제철 인천 대형공장은 이미 지난 23일부터 대보수점검에 들어갔으며, 중형공장은 다음달 24일부터다. 두 공장 모두 15일간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대보수점검은 공장 생산설비 전반에 걸쳐 고장이나 가동 부실 여부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가운데 문제 발생 시 후속조치를 취하고, 노후화 정도를 확인하면서 설비 교체시기를 예측해 제품 생산을 원활히 진행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공장별로 보통 1년에 한 차례 실시되지만, 설비 규모나 노후화 정도에 따라 간혹 두 차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 자료에 의하면, 현대제철 인천 형강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31만톤 수준이다. 월별로 환산하면 약 19만톤선에 해당한다. 구조용 강재로 열간압연에 의해 생산되는 H형강은 고층건물의 기둥·보나 토목공사 등에 필수적인 건설자재다.
다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제철 인천 형강 공장의 대보수점검으로 약 8만5,000톤의 H형강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H형강 재고 부족이 이어진 데다 이제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물량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 대보수점검은 불시에 실시하는 작업이 아니라 연간 계획 아래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특히 인천 형강 공장의 경우 다가오는 성수기에 H형강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H형강의 원활한 공급 여부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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