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직접’ 브리핑, 어떤 내용 담길까
박영수 특검 ‘직접’ 브리핑, 어떤 내용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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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단에 올라 수사결과 발표 예정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박영수 특검이 직접 수사결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경으로 예정된 ‘박근혜 탄핵’ 심판을 앞두고 진행하는 발표라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지난달 말을 끝으로 90일간 수사기간이 종료된 박영수 특검팀, 오는 6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 발표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연단에 올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일경으로 예정된 ‘박근혜 탄핵’ 심판을 앞두고 진행하는 발표라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 특검은 이달 6일 오후 2시로 예고된 수사결과 발표 때 직접 마이크를 잡고 수사 경과와 주요 성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박영수 특검은 공식 수사에 돌입하고 나선 언론 앞에서는 한 번도 발언을 한 적이 없다.
 
특히 수사결과 발표 때는,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와 파견 검사를 대표해 윤석열 수사팀장 등 특검 수뇌부도 배석, 세부 수사 사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대국민 수사결과 발표 때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를 상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총 13가지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에 5가지를 추가한 것이다.
 
특히 특검팀은 ‘비선진료’ 수사를 통해 ‘세월호 7시간’ 의혹 내용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어느 정도의 수위로 발표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에 특검팀이 기소한 인원은 총 30명에 달한다. 특검팀이 이번에 구속기소한 인물들만 하더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굵직굵직하다.
 
◆ 이재용·김기춘·조윤선 등 공소유지 위해 ‘총력전’
 
향후 수사는 기존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넘어갈 전망이지만, 특검팀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에 힘쓰게 될 전망이다.
 
박영수 특검을 비롯해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등 파견검사 일부도 잔류한다. 1심 판결이 공소 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끝나고 2·3심도 각각 2개월이 걸리는 만큼 7개월간은 공소유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 쇠고랑을 찬 이재용 부회장이나 김기춘 전 실장 등은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할 전망이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특검에서 공소유지할 부분과 검찰로 이첩할 부분을 나눈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3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부분을 보낼 예정이다.
 
검찰로 이첩할 부분의 핵심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기소하지 않고 수사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는 의심의 눈초리가 일고 있다. 특히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 전 수석이 수사를 받을 무렵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이 이영렬 지검장에게 전화를 건 날짜는 지난해 10월 25일이다.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오며 박근혜 정권이 ‘사망선고’를 받은 다음날이기도 해 논란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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