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회장 차남… 경영 전면 등장 ‘신호탄’

이사 선임안이 최종 통과되면, 앞으로 한미약품 이사회에는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45)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훈 전무 2명의 형제가 모두 참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임종훈 전무가 형인 임종윤 대표와 함께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종훈 전무는 오는 1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권세창 한미약품 부사장(연구센터장)과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임종훈 전무는 지난 2007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경영정보 분야를 담당해왔으며, 현재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 관계사인 ‘한미IT’와 이 회사가 100% 출자한 의료기기 물류서비스회사 ‘온타임솔루션’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4.5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다. 이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3.59%, 장녀인 임주현(43) 한미약품 전무가 3.54%, 차남인 임 전무가 3.13%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종훈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2세 경영체제가 한발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울러 장·차남이 어떤 사업 분야와 계열사를 맡아 승계 기반을 다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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