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무단점거 텐트 철거 방침에 “민주주의 기본도 몰라”

박사모 대변인이라고 밝힌 정광용씨는 2일 박사모 게시판에 <박원순 시장, 제대로 걸렸다. 축하하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씨는 “세월호 텐트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수호하겠다면서, 서울광장 텐트는 형사고발? 명색이 서울시장이라는 작자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른 채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라며 박 시장을 원색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직권남용죄와 업무방해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각종 죄목으로 형사고발 조치하고 아울러 서울시장 박원순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모 등 탄핵반대 단체는 지난 1월 21일 서울광장에 무단으로 텐트 40동을 세운 후 한달 넘도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서울도서관 등에서 탄핵반대 단체 회원들이 벌이는 각종 ‘민폐’ 행위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서관 소란. 거기서 음식을 먹고 주변에 담배 피고 욕설하고 이런 일들이 너무 심각했고 또 이런 것을 제재하는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욕설하고 폭력 행사하고 이런 일들을 정말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이렇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다”라며 박사모 등 해당 단체 및 책임자들을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친박단체가 문제삼고 있는 광화문 ‘세월호 천막’에 대해선 “세월호 천막은 이미 중앙정부까지 협력해서 서울시 도움을 요청했던 그런 사안이고, 정치적 조치가 아닌 인도적 조치”라고 반박하며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적인 점유의 차이다. 그건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사모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집단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2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친박단체 집회에 컨트롤타워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태극기집회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태극기집회 당일에 첫 번째 했을 때 2억이 모금되었다는 거다. 그다음 두 번째 집회를 할 때는 4억이 모금됐다는 거다. 그러니까 어느 층에선가 태극기 집회에 어느 세력인가 모르지만 돈을 지원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 동원이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잖나. 이게 과연 민의의 반로인지 아직도 관제의 반로인지 그게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처럼 배후의 정황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방송 중에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정광용 대변인은 게시판 글을 통해 “모조리 허위사실 유포에 태극기 집회에 한 푼, 두 푼 후원하신 애국동지님들을 모독했다”라며 “탄기국에서는 박지원을 형사고소는 물론, 집단 소송을 준비함을 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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