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산유촉진제 ‘부스틴’ 국내 판매 중단
LG화학, 산유촉진제 ‘부스틴’ 국내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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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르몬 안전성 논란 확산에 따라
▲ LG화학이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산유촉진제 ‘부스틴’의 국내 유통·판매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LG화학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산유촉진제 ‘부스틴’의 국내 유통·판매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LG화학은 인공호르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우유농가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부스틴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달 공문을 통해 한국낙농육우협회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외 수출은 현행대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해 9월 일부 언론에서 “LG화학이 유전자변형(GM) 소 성장호르몬을 개발, 10년째 축산농가 등에 유통해왔다”는 사실을 보도하자 산유촉진제 사용금지 법제화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수 차례 요청해왔다. 또한, LG화학에도 국내 판매 중단을 요구해왔다.
 
당시 보도에 의하면 “유전자변형(GM) 소 성장호르몬은 젖소가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도록 하는 인공호르몬으로, 이를 주입한 소에서 생산된 우유는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안전성 논란도 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EU, 일본, 호주, 캐나다 등 대부분의 낙농선진국에서는 산유촉진제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데다 국내 우유농가들도 치료 목적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산유촉진제 사용 금지 법제화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해당 부처에 건의했다. 이는 산유촉진제 사용과 관련해 우유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과 우유 소비 감소를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산유촉진제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어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취소 등 법적금지는 어렵다”며 “다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산유촉진제 논란과 관련해 “부스틴은 국내 일부 농가에서 젖소 치료 목적 위주로 사용했을 정도로 유통 폭이나 매출 규모가 작았던 품목”이라며 “더욱이 지난해는 매출이 사실상 없었던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엄밀히 말해 부스틴은 유전자변형(GM)과는 다른 유전자재조합 형태의 제품”이라며 “그렇지만 더 이상의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부스틴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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