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이란 비참한 현실에 끝까지 투쟁할것을 결의
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 여승무원 70 여명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암담한 현실을 토로하는 한편,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KTX 여승무원들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라는 이중 굴레에 묶여 있다"며 "국무총리실,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정규직이란 비참한 현실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들이 우리의 투쟁정신까지 묶을 순 없다"며 "아무리 탄압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고, 폭력을 휘둘러도 인간의 양심을 묶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승무원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를 해야 하는 현실이 비참하다"며 "경찰은 근로 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사측에는 관대하면서 정당한 항의를 하는 우리들만 제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쇠사슬과 밧줄로 몸을 묶은 채 국회로 이동, 항의성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300 여명의 전경이 제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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