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제약 경쟁 치열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제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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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9개 허가… 8월 특허 해제 후 쏟아질 듯
▲ 그동안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타미플루’의 ‘조성물 특허’가 오는 8월 해제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부터 복제약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올 하반기부터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에 복제약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절대 강자로 시장을 사실상 좌우해온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타미플루’의 ‘조성물 특허’가 오는 8월 해제되기 때문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미플루와 동일한 성분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총 49개로 국내 22개 제약사가 복제약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광동제약 ‘펜플루캡슐’, 일양약품 ‘플루렉스캡슐’, 제일약품 ‘플루원캡슐’, 한국콜마 ‘한국콜마오셀타미캡슐’, JW신약 ‘콜미플루캡슐’, 일성신약 ‘타미포스캡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타 다른 제약사들도 타미플루의 8월 특허 해제 시점에 맞춰 복제약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의 등장으로 로슈는 물론, 타미플루의 대체약품인 ‘한미플루’의 한미약품도 시장 수성 전략을 적극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타미플루는 지난 2000년 로슈의 한국법인 ‘한국로슈’가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한 이후 약 16년간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사실상 대체약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한미약품이 타미플루의 ‘물질 특허’가 끝나는 시점에 한미플루를 내놓으며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에서 성분 일부 가 변경된 개량신약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독감 치료를 위한 국산 복제약이 다수 출시될 경우 과거와 같은 치료제 품귀 현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독감치료제 시장 내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정 약품의 독과점체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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